소형면적 중심 대형건설사 미분양도 잇따라…"중소형 건설사 대책 필요"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지난 3월 전국 미분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경상권의 미분양은 여전히 전국 최대량을 보이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경북·경남의 미분양건은 4621가구로 충청(2518가구), 전라(1187가구) 대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1만5786가구로 전월대비 3.3% 줄어들고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전월대비 7.6%나 감소했다.
서울, 수도권은 주택가 상승으로 미분양 무덤이라고도 불리던 인천 검단신도시까지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접수를 받은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57대1을 기록했다.
지난달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는 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고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를 갱신한 것이다.
같은 지역 내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에도 청약 신청자만 1만명 이상 몰렸다.
경상권의 미분양도 지난해 2월 경북만 5436가구 등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이나 타 지역의 감소대비 미분양은 여전히 많다.
경상권에서는 한화 포레나 포항 등 대형건설사의 분양건에서도 소형면적에서 일부 미분양이 나올 정도다.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청약을 접수받은 창원마창대교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84㎡2순위를 제외하고 모두 청약이 미달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힐스테이트 포항 (59, 74A, 74B,74C), 홍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59B, 59C), 경산 사동 팰리스 부영2단지(84), 경산하양 금호어울림(59A·B·C·D형)에서 청약 미달이 나왔다.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 무계서희스타힐스 등 전세대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이러한 여건에도 경상권의 신규아파트는 지속해서 유입되는 상황이다. 경북 영천시의 경우 2023년까지 입주분양이 예정된 가구 수는 5000가구에 육박한다.
SG신성건설이 시공한 완산지구 2차 미소지움 아파트는 2019년 2월 입주를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미분양 건이 남아있다.
이런 여건에도 영천시는 아파트 신축공사를 시작한다. 지난 1월 한라가 771억원 규모 수주를 따내면서 영천 조교동 민간임대주택를 착공해 2023년 5월 510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편 지방 미분양은 중소형 건설사에 더 치명적이다. 미입주 현상이 잔금회수를 지연시키면서 건설업체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대한건설연구원 박선구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전망 리포트를 통해 “비수도권의 미분양주택 증가는 민간부문의 투자확대에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기회복 체감도가 낮은 중소건설업, 전문건설업에 대한 지원 및 육성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한다”며 “지역경제와 고용활성화를 위한 지방 중소건설업체에 대한 지원책이 중요한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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