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임…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산업 / 신유림 / 2021-05-04 17:45:45
그룹 회장직은 유지...향후 구체적 역할과 지위는 이사회에서 결정
“선임 예정인 전문경영인들과 사외이사 7명이 사회적 책임 다할 것”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사진=금호석유화학>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11년 만에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금호석유화학은 4일 박찬구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다만 그룹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향후 구체적 역할과 지위는 추후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넷째 아들인 박 회장은 '형제의난' 발발 이후 2010년부터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최근에는 조카인 박철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승리했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하고 실적 개선도 이루면서 점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ESG 경영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임을 계기로 승계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박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전무, 딸인 박주형 상무가 회사에 재직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사임에 따라 연구·개발 부문 전문가 고영훈 중앙연구소장, 재무·회계 전문가 고영도 관리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전문경영인 백종훈 대표이사와 신규 사내이사 2명이 영업·재무·R&D 3개 부문의 전문성을 살려 이사회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주총에서 이사회 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하는 취지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사외이사 7명을 선임한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신규 사내이사 선임 승인을 위해 다음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선임 예정인 전문경영인들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7명의 사외이사와 협력하여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가능·ESG 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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