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테슬라 3000여대 분량 보조금 쓸어가 다음달에는 모델Y 인도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현대자동차가 28일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출고를 시작했지만 부품 수급난으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 소진 전까지 계약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아이오닉 5는 지난 2월 총 4만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지만 일자리 감축을 우려한 노조와 양산을 놓고 몸살을 앓다가 지난 3월 22일부터 겨우 생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양산에 돌입한지 보름 만에 현대모비스의 구동모터 생산 설비에 문제가 생겨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또한 지난 7∼14일에는 울산1공장 휴업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는 이달 생산 계획을 1만대에서 2600대로 축소했지만 현재도 구동모터 납품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아이오닉 5의 생산 정체는 연말이 돼서야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보다 2~3배 많은 반도체가 들어간다.
현대차는 “1분기는 전사 차원에서 부품을 관리하고 재고를 확보한 덕에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반도체 부품 조기 소진에 따라 5월이 보릿고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오닉 5의 생산 지연이 예고되면서 전기차 보조금 소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보조금은 구매 계약을 맺은 뒤에만 신청할 수 있어 접수 시점 기준 2개월 내에 차량이 출고돼야 한다. 또 출고 전에 지자체 보조금이 소진되면 국고 보조금이 남아 있더라도 지역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특히 28일 기준 전기차 수요가 높은 서울과 부산의 보조금 신청률은 각각 97.3%, 66.5%로 보조금 소진이 임박해 아이오닉 5 차주들이 불리한 상황이다.
지난달 테슬라가 3000여대 분량의 보조금을 쓸어간데다 다음달에는 모델Y의 인도가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를 비롯, 부산과 세종 등 주요 지자체의 보조금이 9월 말까지 대부분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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