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통신사, 2차 마이데이터사업 대비 합종연횡…“디지털금융시장 새판” 전망

산업1 / 문혜원 / 2021-07-12 15:53:16
LGU+·KT·SK텔레콤 등 하나금융·신한은행 등과 디지털상품 업무제휴 속속 추진
“내 안의 금융비서 기대감 상승..기존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에 보안 대비 필요”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8월 2차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사업을 앞두고 은행들과 이동통신사들의 신 혁신서비스 대열 적극 합류로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합종연횡 결과에 따라 향후 디지털금융시장의 판이 완전히 새로 짜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본인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별도 인허가를 받으면 금융상품 및 투자 자문, 대출 중개, 신용정보업 등 다양한 업무를 겸영할 수 있어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주목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주요은행들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과 함께 데이터 신사업 전략으로 적극 동맹을 맺고 있다.


지난 23일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2차 허가 심사절차에 본격 돌입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2차 심사에서는 신용평가사(CB) 2곳·핀테크 업체 8곳·IT 기업 1곳 등 총 31개 업체가 허가 심사를 받기로 했다.


금융사 중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4곳 ▲보험사 4곳 ▲금융투자사 10곳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 2곳이다.


이 중 LG유플러스·SK텔레콤·KT 등 이동통신 3사가 금융사와 마이데이터 업무협약 통해 플랫폼 구축·사업 발굴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이들 이동통신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금융산업 진출에 앞다퉈 나선 바 있다. 이번에는 마이데이터 진출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방식으로 금융사들과 합종연횡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사는 또한 이동통신사가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정보를 결합해 포화된 금융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을 하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작년 신산업창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데이터3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금융 혁신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도 마련돼 데이터 경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LG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사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인프라 구축과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발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또한 올해 지난 23일에는 하나금융그룹과 디지털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몰 ‘유샵’의 서비스와 하나카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그룹 각 계열사의 금융 상품 결합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 진행한다.


오는 5월 3일 유샵 전용 제휴카드 ‘U+Family 하나카드(가칭)’ 출시, 통신요금 자동이체 등록 고객에게 통신비 25% 청구할인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내 하나은행과 제휴 적금 상품 개발 및 입출금 통장 프로모션 운영과 하나금융투자와 주식 및 펀드 상품과 통신을 연계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BC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핀테크 스타트업 뱅크샐러드 인수를 추진 중이다. 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SC제일은행과 협력해 제1 금융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2월 초 마이테이터 전용 클라우드 구축사업 계약을 맺었으며, SC 제일은행 클라우드 내 마이데이터, 개인자산관리 데이터, 솔루션 분석 결과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저장소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컨설팅 파트너인 ’베스핀글로벌’과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MS ‘애저’에 해당 클라우드를 구축하며, 오는 7월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한다.


SK텔레콤은 SC제일은행이 개인정보의 효율적인 수집과 분석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와 ‘마이데이터 분석시스템’, '마이데이터 API 데이터 레이크’ 등을 구축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가 경쟁력 핵심으로 금융과 비(非)금융사 간의 ‘합종연횡’ 확산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흩어진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게 되면 기존 고객신용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마이데이터 산업이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 및 오남용의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에 향후 사업자의 정보보호·보안 부문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해 위험 가능성을 적극 차단하는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