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신유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가 출범한다. 이들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내세우며 기존 생산직 중심 노조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노조는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사무·연구직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새로운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껴 별도 노조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건우 노조위원장은 "기존 노조는 생산직의 권익 우선이었고 투명하지 않아 사무연구직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다"며 "의사결정 시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기존 노조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MZ세대 사무, 연구직 직원들이 주축인 노조는 비정규직, 계약직, 별정직까지 모든 직원들의 가입을 허용한다. 현재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은 약 500명이다.
노조는 애초 회사별로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었으나 신분 노출 우려가 있어 그룹사 차원의 산별 노조를 만든 뒤 회사별 지부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나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30대 책임급 직원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령대 제한은 없다”며 "LG전자 사무직 노조 등 다른 회사 사무노조와도 연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 설립을 지원하는 대상노무법인 김경락 노무사는 그룹 차원 노조를 설립할 경우 의견 수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각 지부의 지부장이 노조를 단결력 있게 운영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모든 요구를 수용하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노조는 오는 28일 본격적으로 사무·연구직 직원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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