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수는 늘었지만, 코로나19사태 영향으로 해외점포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197개(39개국)로 전년말(195개) 대비 2개 증가했다.
지난해 7개 점포가 폐쇄됐고, 9개 점포가 신설됐다. 주요 국가 진출지역은 신남방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 주로 있었다. 아시아지역 점포는 퐁 138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70.1%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17개, 인도가 15개로 많았고, 미얀마도 15개 점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점포에 의한 총자산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1650억1000만달러로 전년 말 1336억9000만달러 대비 23.4%(31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총자산 2978조원의 6.0% 규모다.
반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5.4%(2억5천만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대손비용이 6억5300만달러로 전년보다 98.9%(3억2400만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4%로, 전년 말보다 1.51%포인트(P) 상승했다. 주로 항공·해운 등 코로나19 관련 업종에서 고정이하여신이 발생했다.
다만,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영향을 제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로, 전년비 0.21%P 증가했다.
이에 은행 해외점포 순익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로 전년(7.9%) 대비 하락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전년 대비 0.30%P 내린 0.44%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1억6400만 달러)에서 얻은 순이익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1억4900만 달러)·홍콩(1억2천만 달러)·중국(1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캄보디아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가에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과 본점 국제화 수준을 평가하는 현지화지표의 종합평가 등급은 2 플러스(+) 등급으로 전년보다 1단계 상승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부문은 1 마이너스(-) 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본점 국제화 수준 부문은 2 제로(0) 등급으로 전년보다 1단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에 소재한 현지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 제로(0) 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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