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 2년…혁신금융서비스 78건 시장 출시

산업 / 문혜원 / 2021-04-08 17:20:24
올 상반기 누적 108건 출시, 정부 지정 건수의 34% 차지
자료=금융위원회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정부가 시행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올해 2년을 맞이한 가운데 그간 출시한 혁신금융서비스는 78건이 시장에 출시됐으며, 358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2주년 맞이 주요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39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으며, 이 중 78건이 시장에서 테스트 중이다.


이는 5개 부처 규제 샌드박스 지정 건수 32%,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 건수 34%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누적 기준 108건의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 이용자 수는 358만명에 이른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지난 2019년 4월 시행됐으며, 현행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시장에서 테스트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인가나 영업행위 등 규제 적용을 최대 4년간 유예나 면제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샌드박스와 연계해 14개 규제를 개선했다. 주요 성과는 온라인 플랫폼 일사전속주의 완화와 비 금융전문 신용평가업 도입 등이다.


당국은 올 하반기부터 혁신금융사업자가 서비스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법령정비를 직접 건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금융혁신법 개정안은, 사업자가 규제개선을 요청할 수 있고 소관부처 금융관련법령 정비를 결정할 때 특례기간이 최대 1년 6개월 연장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 제도를 통해 금융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와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소수단위 투자 서비스’와 기업은행 및 신한은행의 ‘대면거래 간편 실명확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신한카드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는 비대면 서비스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하는 사례로 꼽힌다. 핀다와 비바리퍼블리카, 페이코 등 15개사의 ‘온라인 대출비교 모집 플랫폼’ 등은 소비자의 금융비용과 시간을 절약해주는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핀테크와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57개의 핀테크 기업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송금 및 결제, 인증, 인슈어테크, 자본시장 등 분야에 진출해 있다.


이를 통해 52개 핀테크 기업이 562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핀테크 기업 29곳은 총 5857억원를 외부에서 유치했다. 영국과 베트남, 핀란드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핀테크 기업도 10곳에 이른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 등 혁신 신기술의 활용 확산되는 효과도 있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의 ‘가맹점 매출대금 신속지급 서비스’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위한 포용금융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금융위는 향후 샌드박스를 통해 시장 테스트를 해 소비자 편익이 크고 안전성이 검증되면 신속히 규제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규제건수 기준 68개 중 14개 규제에 대해 정비를 완료했다. 22개 규제의 정비방안은 마련 중이다.


금융위는 또한 ‘찾아가는 샌드박스’를 운영해 금융권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정된 서비스에 대해 사후 컨설팅과 테스트베드 비용 지원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칭 ‘디지털 샌드박스’ 시범사업도 실시해 초기 핀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 아이디어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혁신금융심사위원회는 각 분기별 2회 개최될 예정에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현행 금융규제 샌드박스 문턱이 높다고 느끼는 기업은 테스트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정부는 민간부문 발상 전환을 적극 수용할 걸로 기대한다”면서 “샌드박스 내실을 위해 디지털금융협의회 등 여러 채널로 신규과제를 발굴하고 서비스 컨설팅·예산·정책금융 등 사후지원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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