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 제4인터넷은행 출범 준비 만지작…“당장 급한 건 아냐”

산업 / 문혜원 / 2021-04-06 15:35:37
은행연합회 “지주들 의사표명 조사 후 검토계획 당국에 전할 것” 
금융당국 “의견수렴 수준·구체화 등 검토 예정..아직은 시기상조”
최근 주요은행지주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준비에 검토를 하고 있다.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은행지주사들도 인터넷은행 독자적 자회사를 두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표출하면서 주요 지주사들이 기다렸다는 듯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전 금융권은 제4인터넷은행이 출범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에서 최근 KB·신한·우리·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을 상대로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100% 지분을 보유한 인터넷은행 자회사를 설립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김 회장의 뜻에 따라 은행지주사들도 검토 의사에 긍정적 표명을 했다”면서 “다만 아직은 어떤 것도 구체화 내용이 없어 정리되는 데로 금융당국에 의사를 전할 계획에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은행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출범 의사를 표명한 것을 두고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여부를 놓고 고심해왔다는 점에서 출사표를 적극적으로 던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제3인터넷은행 도전에 토스와 함께 컨소시엄 사업계획을 가지고 뛰어든 바 있다. 당시 단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다른 업체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운영에 참여할 방침이었으나 경영방안을 두고 양사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후퇴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을 보유한 은행은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우리은행(케이뱅크), SC제일은행(토스뱅크) 등이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방향에 재무적 투자자(FI) 수준으로 참여할 뿐 주도적으로 하진 못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은행들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지만 금융지주 독자적 소유의 인터넷은행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있으며, 토스뱅크가 본인가를 남겨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혁신에 맞는 방향으로 은행들도 디지털화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소비자들도 창구대면 거래가 아닌 카카오뱅크와 같은 간편거래를 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에 맞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강조했다.


은행지주사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을 하게 되면 독자적으로 시장을 구성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은 뛰어들 만큼 급하지는 않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한 은행지주사 관계자는 “은행연 차원에서 먼저 의지조사를 실시한 것은 맞지만 당장 설립 인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사전 준비를 하라는 뜻에서 검토 중에는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도 은행지주사들의 인터넷은행을 독자적으로 설립한다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구성내용을 받은 바는 없어 일부 보도된 바와 같이 하반기에 검토계획에 있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명확한 뜻은 아니라며 일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는 부분은 알지만, 아직 접수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금융업권별로 경쟁도 평가를 진행하는 데 올 상반기에는 보험을 실시했고, 하반기에는 은행권을 실시할 예정에 있다. 이 부분 관련해 일부 검토계획을 할 것으로 보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쟁도 평가와 별개로 은행지주사들의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관련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진행하고 있는지, 향후 진입경쟁에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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