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년 3개월 만에 3자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3자연합은 전날 한진칼 주식 공동보유계약 종료를 공시하고 공식 해체됐다.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지분율은 17.5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분율은 5.71%, 대호개발 및 특별관계자(한영개발·반도개발)의 지분율은 17.15%다.
앞서 3자연합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포기하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조 전 부사장이 선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며 조 회장에게 반기를 들어 시작됐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3자연합을 형성하고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3자연합은 같은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은 가결됐지만 이후에도 지속 공세를 펼쳤다.
이후 지분율을 45.23%까지 올려 조 회장 측 지분율(41.4%)을 앞섰지만 지난해 12월 산은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면서 판세가 기울었다.
당시 산은은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결국 조 회장의 우군으로서 승리를 이끌었다.
KCGI는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해 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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