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신설 지주사의 LX 상표등록 갈등 겹쳐 '의견 조율' 분주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사상 초유의 2인 사장 체제를 맞게 됐다. 여기에 신생 지주사와 상표권 분쟁 가능성도 겹치면서 안팎으로 바쁜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1일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남은 임기 4개월을 지키기로 했다”며 “자리에 대한 욕심이 아닌 훼손된 저를 포함한 공사의 명예와 왜곡된 일들의 정상화를 위해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고 판단해서다”라고 밝혔다.
LX는 현재 김정열 사장이 지난해 9월부터 재직 중이다. 최 전 사장이 복귀하면 임기가 올 7월까지 이어져 4개월간 한 지붕 두 사장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창학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2일 임기를 1년 3개월여 남겨둔 시점에 인사혁신처로부터 해임 공문을 받았다. 당시 운전원에 대한 사장 갑질, 감사실 인사 등 문제가 주목받으면서 해임까지 이어진 것이다.
해임 한 달 전 LX노동조합은 당시 최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표면적인 이유는 코로나19 안전대비 소홀, 보복인사, 갑질과 독선 등 이었으나 이전부터 불거진 권력다툼이 더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조는 “사장과 감사의 권력 다툼으로 조직이 두 동강 났다”며 “정기인사에서 감사실 직원 27명 중 20명이 인사 조치됐으나 인사처는 전원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최 전 사장이 보복인사를 했다는 설명도 따라붙었다.
최창학 전 사장과 류근태 LX상임감사는 2018년 같은 해 각각 7월, 3월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드론 교육센터, 인사 등 문제에서 부딪히면서 노조의 보복 인사설까지 나온 것이다.
최 전 사장은 해임된 이후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재판장 안종화)가 최 전 사장이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 소송 1심에서 최 전 사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최 전 사장은 복직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입장문을 통해 “선고 이후 해임이 취소됨과 동시에 복직이 되었고 잔여임기가 7월 22일 까지 남아있다”며 “복직이 된 사장이 무작정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임 김정렬 사장에 대한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인사 부분은 상호협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LX는 2사장 체제와 함께 상표권 문제도 발등에 떨어진 불로 덮쳤다.
LG그룹에서 구본준 고문이 새롭게 출범하는 지주가 ‘LX홀딩스’를 사명으로 쓸 계획을 밝혀서다. 국토정보공사는 LX를 2012년 CI 설정 이후 10년간 영문약칭으로 사용해왔다.
이에 LG와 지난 19일 만나 상표권 사용 관련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이미 LX, LX 하우시스, LX MMA 등 상표 100건 이상을 특허청에 출원 중이다. 국토정보공사도 이달 9일에서야 특허청에 LX 상표 12건을 출원하면서 맞불 작전에 나섰다.
LX는 이달 내 LG와 만나 재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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