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지난해 은행권이 완충자본(D-SIB)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은 직전 기준보다 소폭 상승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현황보고를 보면, 작년 19개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6.54%로 같은 해 9월 말(16.03%) 보다 0.51%P(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금융당국 규제 비율(시스템적 중요은행의 경우 11.5%)을 여유 있게 웃도는 수치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분자)을 위험가중자산(분모)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 반대로 수치 하락은 위험가중자산이 은행 자본보다 늘었다는 의미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00%, 13.47%, 12.45%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41%포인트, 0.37%포인트, 0.31%포인트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만 6.39%로 0.03%p 감소했다. 총자본은 3조4000억원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으로 30조9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든 은행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특히 4분기에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산업·기업은행의 경우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4분기 중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뱅크의 자본비율도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18.47%)·국민(17.78%)·농협(17.70%)·우리(17.20%)·하나(14.73%) 등 대형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BIS 기준 규제 비율(10.5%)을 웃돌았다.
산업은행(15.96%)과 기업은행(15.30%)의 총자본비율도 각각 2.60%포인트, 0.42%포인트 올랐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총자본비율은 각각 20.03%, 17.90%였다.
다만, 은행지주는 대출 증가 영향으로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14.75%, 13.33%, 12.12%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14%포인트, 0.16%포인트, 0.21%포인트씩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순이익이 늘고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자본 비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연결 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2조 9000억 원 늘었고, 증자는 1조 원 늘어나는 등 보통주 자본이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자본 비율이 규제 비율보다 높고 순이익을 안정적”이라며 “그러나 일부 은행이 바젤Ⅲ 최종안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자본 비율을 갖춰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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