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세에 생명보험 보험료 줄줄이 10% 내외 인상

산업 / 문혜원 / 2021-03-17 09:39:18
중소 보험사 이어 삼성·교보 등 예정이율 0.25%포인트 인하 여파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이달과 다음달 보험료를 10% 인상한다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이달과 다음 달 보험료를 10% 내외로 인상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3∼5월에 예정이율을 기존 2.25%에서 2.0%로 내린다.


예정이율이란 장기 보험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에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예정이율이 올라가면 더 적은 보험료로도 같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내려가면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진다. 예정이율이 0.25% 떨어지면 신규 또는 갱신 보험계약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7∼13%가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에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내렸고, 10∼12월에 각각 1개와 2개 상품에 대해 다시 2.0%로 내렸다.


삼성생명은 작년 말에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나머지 상품에 대해 4∼5월에 예정이율을 2.0%로 조정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역시 이달에 나머지 상품의 예정이율을 2.0%로 낮췄다.


지난 1월에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중소보험사도 다음달 인하 일정을 확정했다. NH농협생명은 다음달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조정한다.


종신보험은 작년에 인하돼 이미 2.0%를 적용하고 있다.


동양생명도 1월에 비갱신형 보장성 상품에 대해 2.25%로 내렸고, 다음달 갱신형 보장성 상품과 종신보험도 똑같이 하향한다. ABL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1월에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다만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예정이율을 종신보험 기준 2.4%로 동결했고 올해도 당분간은 그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생보사의 예정이율 변경은 1년에 평균 1차례 미만 정도였지만 지난해 저금리 심화 등으로 일부 보험사는 두 차례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해 9월 시장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해 올해는 예정이율 동결, 즉 보험료 동결 기대도 나왔지만 생보사 대부분 보험료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7월 0.83%에서 지난달 1.00%로, 10년물은 같은 기간 1.36%에서 1.85%로 각각 상승했다.


이와 관련 생보업계에서는 보험료 인상한 것에 대해 지난 2019∼2020년 금리 하락이 급격하게 전개된 데 비해 예정이율은 그만큼 인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꺼번에 내리지 못한 부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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