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코로나19 영항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 및 국내·외 주가지수 급등에 따른 수탁수수료 급증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앞서 15일 발표한 ‘2020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을 보면 57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5조9148억원으로 전년 4조8945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1%로, 전년(8.3%)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항목별 수익 현황을 살펴보면 증권사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이 43.8% 폭증했다. 특히 수탁수수료가 7조924억원으로 1년 새 3조6288억원 증가했다. 서학개미 영향으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역시 5475억원으로 전년 1637억원 대비 3838억원 늘었다.
IB부문 수수료는 3조9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반면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이 기간 2.7% 감소했다.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2조6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과 채권관련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829억원, 1조6335억원 감소했지만 파생관련손익은 1조1195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영업외비용은 환매중단·연기 사모펀드 등과 관련한 보상비용 인식 등으로 전년 4411억원 대비 7530억원 증가한 1조1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08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482조9000억원 보다 26.1% 늘었다. 부채 총액은 541조원으로 28.5%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67조8000억원으로 9.7% 늘었다.
선물회사 4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대비 31.4% 증가했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303억원 증가한 탓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대내외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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