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인해 대손비용은 2019년에 비해 3.3조 원 올라 실질적인 영업실적은 오히려 더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8일 2020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주요 은행의 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연간 NIM은 1.41%로 전년보다 0.15%포인트 줄었으며, 특히 4분기 NIM은 1.3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NIM이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들의 수익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비이자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가격이 오르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000억원이나 늘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늘었다.
하지만 신탁 관련 이익은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DLF(부채연계펀드) 사태 이후 영업이 위축되면서 3000억원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42%로 전년(0.52%) 대비 0.10%P 내려갔다. 자기자본순이익률은 5.63%로 전년(6.72%)과 비교해 1.09%P 하락했다. 자산과 자본 모두 늘었지만, 순이익이 줄어든 결과다.
이는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보다 88.7%나 늘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영업 외 손실은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법인세 비용은 4조2000억원이다. 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13.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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