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신유림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EV 화재로 인한 리콜 비용 1조4000억원을 3대 7로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4일 코나EV 리콜 충당금 3866억원을 반영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반영했던 389억원을 포함해 현대차가 충당하는 리콜 비용은 총 4255억원으로 불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 역시 같은 날 리콜 비용 5550억원을 반영해 지난해 영업이익을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정정했다.
양사가 공시한 리콜 충당금은 총 1조1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등 품질 비용 2조1352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품질 비용으로 지출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에 실적에 반영한 리콜 비용 1000∼1500억원에 더해 총 70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게 됐다.
앞서 현대차는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한 코나 EV 7만5680대와 아이오닉 EV 5716대, 일렉시티 버스 305대 등 총 8만1701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EV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를 리콜했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1차 리콜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배터리 이상이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한다.
국토부는 화재의 원인이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생산한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고객 불편과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LG에너지솔루션과 뜻을 같이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해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에 대해 양사가 분담하기로 합의했고 합리적인 수준의 비용을 충당금으로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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