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이 재개발 정비사업구역 지정 후 12년 만에 재개발을 확정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도시재생 사업처는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가로 총면적 18만6965㎡의 백사마을은 오는 2025년까지 2437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백사마을에 ‘상생형 주거지 재생’을 시도한다. 1960~70년대부터 형성되어온 마을의 과거 흔적을 보전하면서도 낙후한 저층 주거지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전국 첫 ‘주거지 보전사업’을 도입한다. 백사마을 고유의 정취와 주거·문화생활사를 보여주는 지형과 골목길, 계단 길은 일부 원형을 보전한다.
주거지 보전사업은 2018년 3월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를 개정해 서울시가 도입한 방식이다.
이 사업은 전체부지 중 공공임대주택 건설이 예정된 4만832㎡에 추진한다.
484세대의 주택에 전시관, 마을식당·공방 등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한다. 정비사업 후에도 마을 공동체가 깨지지 않고 유지하자는 목적에서다.
또 마을 역사를 기록할 전시관도 세운다. 마을 기사와 영상, 생활 물을 전시하고 마을의 지형을 3차원으로 기록한 스캐닝 자료를 기록에 담는다.
또 특별건축구역을 지정해 공동주택용지 5개, 주거지 보전용지 23개로 나눈다. 이 구역은 건축가 15명을 배치해 다른 디자인으로 건축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한편 백사마을은 정비사업구역 지정 이후 낮은 사업성과 주민갈등으로 재개발 추진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사업이 정상화됐으나 설계안 층수 등 주민 간 의견 차이로 사업 추진이 늦춰졌다.
서울시는 2019년 8월부터 위험건축물 거주 자중 이주희망자를 대상으로 임시이주를 추진 중이다. 전체 597가구 중 66%에 해당하는 394가구는 이주를 마쳤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백사마을은 재개발로 인한 기존 거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도심 내 대규모 주택공급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상생형 주거지 재생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다양한 유형의 재생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 · 적용해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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