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 상위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롯데손해보험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상위 5개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24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7%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 5637억 원으로 47.6%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4318억 원으로 43.3% 늘었다.
두 보험사 모두 자동차 손해율이 낮아진 효과를 봤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83.9%, 79.3%다.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은 업계 최저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7573억 원으로 18.3% 증가했고 현대해상은 3319억 원으로 23.3% 늘었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2019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2조2344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20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손보 측은 “장기보장성 보험의 16.9% 성장에도 자동차보험과 장기저축성보험 축소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자산 손상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장기보장성보험을 확대했고 보험영업 이익은 51.3% 개선돼 적자도 4347억 원에서 2117억 원으로 줄었다.
개선세에도 흑자 전환이 안된 것은 운용자산 손상을 영업손익에 인식하도록 하는 회계 규정 때문이다. 롯데손보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기, 해외부동산, SOC 등 투자자산에서 1590억 원이 자산 손상됐고 이를 지난해 4분기에 일시 반영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일반계정 대체투자 비중은 37%대다. 손보 업계 운용자산 수익증권의 평균 비중 22%보다 높다.
KB손해보험 역시 대체투자 자산손실 영향으로 상위 5개 손보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순익이 줄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39억 원으로 30% 감소했다. 손보사 상위 5개사 가운데 수익증권 비중이 19%로 가장 높다.
한편 롯데손보나 KB금융과 같은 대체투자로 인한 손실은 장기적으로 악재라고만은 볼 수 없다. 롯데손보와 같이 투자자산 손상차손이 한 번에 반영되면 추후 손실이 다시 반영되지 않아서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대규모 일회성 자산 손상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업의 본질인 보험영업이익의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을 축소했다”며 “2021년 가이던스 1479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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