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식품 ‘웃고’ 백화점·영화관 ‘울고’

산업 / 김시우 / 2021-02-09 12:58:54
(자료=롯데홈쇼핑)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지난해 홈쇼핑과 식품 업계는 코로나19 덕분에 장사를 짭짤하게 한 반면 백화점과 영화관은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해 취급액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4조4988억 원으로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TV쇼핑은 0.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모바일 채널이 10.3% 증가했다.


사업 중심을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한 것이 주효, 전체 취급액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56.3%에 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취급액이 9.8% 늘어난 4조5425억 원으로 GS홈쇼핑을 앞섰지만 부가세와 할인금액을 제외한 동일 기준으로는 4조4000억 원 안팎을 나타냈다.


현대홈쇼핑은 취급액 4조413억 원으로 처음으로 4조 원 벽을 넘어서며 CJENM 커머스부문(CJ오쇼핑)을 제쳤다.


T커머스와 모바일 사업 확대가 주효했다. 현대홈쇼핑 T커머스 채널인 플러스샵은 지난해 취급액이 47.5% 늘었다.


CJ오쇼핑은 취급액은 가장 적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가장 많았다. 지난해 CJ오쇼핑 매출액은 3.6% 증가한 1조4786억 원, 영업이익은 20.1% 늘어난 1792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도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밥족'이 증가했고 이는 가정간편식(HMR)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다. 해외시장에서는 라면과 만두를 필두로 한 'K-푸드'가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미국 슈완스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고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해외 매출 비중도 60%를 넘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8.5% 늘어난 24조2457억 원,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1조3596억 원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10.9% 증가한 14조1637억 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1조415억 원이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12% 증가한 8조9687억 원, 영업이익은 49.1% 늘어난 5110억 원에 달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9817억 원으로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3122억 원을 나타냈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중국과 베트남 수요 확대와 돼지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11% 늘어난 2조2133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193억 원이었다.


농심 역시 코로나19와 영화 ‘기생충’ 특수를 누리며 매출액은 12.6% 증가한 2조6397억 원, 영업이익은 103.4% 늘어난 1602억 원을 올렸다.


1~3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웠고 5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 원대에 재진입했다.


오뚜기는 영업이익이 33.8% 늘어난 1984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액은 10% 증가한 2조5958억 원, 당기순이익은 5.6% 늘어난 1053억 원이었다.


풀무원은 연결기준 매출액 2조3112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2.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0.3% 늘었다. 순이익은 75억 원 적자에서 143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풀무원식품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9109억 원, 영업이익 716억 원으로 각각 5.2%, 208.5% 늘었다.



지난해 3월 임시 영업 중단 당시 명동점 (자료=연합뉴스)

백화점 업계와 영화관 업계는 영업실적이 저조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16조762억 원, 영업이익 3461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8.8%, 영업이익은 19.1% 줄어들었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매출액 4조7660억 원, 영업이익 884억 원으로 각각 25.5%, 81.1% 감소했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뿐 아니라 면세점(신세계디에프), 패션·화장품(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1986억 원으로 45.8% 감소했다. 매출액도 1조7504억 원으로 9.5% 줄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컬처웍스는 관객 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이 겹치면서 매출액이 65.5%나 줄었다. 영업적자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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