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이번 달부터 백신 접종 초읽기에 들어간다. 길고 긴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국민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1년 만에 개발된 백신은 5개다.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과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초고속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최소 66%부터 최고 95%까지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기적’이라고 할 정도다.
다른 백신과 비교해 개발 속도부터 남다른 것을 보면 코로나19가 얼마나 전 세계에 유례없는 패닉을 가져왔는지 알 수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4개 글로벌 제약기업과 글로벌 백신공급기구 코백스를 통해 5600만명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영국이 12월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며 접종에 나섰고 미국, 유럽, 중동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이달 말부터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의 백신 만드는 방식과 다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뛰어난 예방 효과를 불러왔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95%, 94.1%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가 40~60% 수준임을 감안하면 아주 탁월하다.
물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제외하고 나머지 백신도 60%가 넘는 효과다.
1분기 국내에 가장 많이 공급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62~70%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이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는 검증자문단 회의 결과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성인군(18~64세)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결론지었지만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의 90.3%가 65세 미만이었다.
이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한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3개국 가운데 독일은 만 65세 이하, 이탈리아는 55세로 접종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정보가 적고 예방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프랑스와 스웨덴 보건당국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65세 이상에 대한 자료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65세 미만 사람들에게만 권고하기로 했다.
백신은 치료제와 달리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부작용 우려가 크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신속하게 허가가 이뤄진 만큼 특정 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방 효과가 높은 백신이라도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현재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도 좋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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