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김효조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보험사의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를 허용하고 관련 자회사 소유 규제도 완화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보험사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분석과 식단 관리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운동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주는 기존 플랫폼에서 헬스케어 서비스 영역을 추가한 ‘애니핏(Anyfit) 2.0’을 확대 개편했다. 애니핏 2.0은 헬스케어 콘텐츠를 다양화해 고객의 건강상태 파악부터 질병예방·관리까지 종합적 디지털 헬스케어를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간편 보험금청구 등 인슈어테크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앱 ‘케어(Kare)’를 운영하고 있다. 성별, 연령, 키, 몸무게 등 고객의 신체정보에 따라 목표걸음 수를 제시하는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알고리즘을 통해 건강상태, 심뇌혈관질환, 암, 치매 등 10여개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해준다.
신한생명은 지난달 17일 보험사 최초로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같은달 29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의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하우핏은 별도의 기기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헬스트레이너로부터 운동코칭과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오렌지라이프는 건강관리 기업 '에비드넷'과 업무협약을 맺고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오렌지라이프는 에비드넷이 보유한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통해 질병사전 예방 서비스·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생명· AIA생명도 일반인 부수업무 신고를 검토, 내년 서비스를 확대를 준비 중이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는 데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와 관련 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다.
국내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은 초기지만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 3년간 84만건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계약이 성사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의 건강증진형 보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의 계약건수는 6만8516건이었지만 2020년 상반기에만 48만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완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의 선점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며 “준비 없는 서비스 출시 경쟁이 과열된다면 국내 헬스케어 서비스가 뒷걸음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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