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이도 구매 가능…스마트슈퍼·편의점 '긍정적'

산업 / 김시우 / 2021-01-04 15:18:18
‘스마트슈퍼’ 1호점에서 고객이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상품을 사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낮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점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비대면 소비 확대 등 유통환경 변화에 동네슈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스마트슈퍼’ 시범사업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4일 중기부에 따르면 스마트슈퍼 1호점은 개장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32.6%, 2호점은 8.4% 증가했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다.


무인 출입장비와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장비 도입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9월에 1호점, 11월에는 2호점이 서울시에 개점한 데 이어 12월에는 안양시·춘천시·울산시에 3개 점포를 추가 개점해 모두 5개 시범점포가 운영 중이다.


중기부는 1호점 출점 당시 출입장비, 계산대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 외에도 물류, 마케팅 측면에서도 스마트화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기부는 스마트슈퍼의 온라인 상품공급망에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로컬푸드 등 신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심야엔 무인으로 운영되는 것을 감안해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슈퍼 도입으로 가게 운영에 여유 시간이 늘어나고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이창엽 스마트슈퍼 2호점 대표는 “가게에서 일하다가 잠깐 볼 일이 생겨도 무인점포로 전환해 놓고 나갔다 올 수 있고 무엇보다 주말에 쉬면서도 영업할 수 있어 편하다”고 했다.


중기부는 시범사업이 끝나는 대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매년 800개씩 동네슈퍼를 스마트슈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미 2018년부터 야간 ‘무인매장’을 선보인 편의점은 점차 점포가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 편의점 수가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전년 대비 배 이상 늘었다. 12월 기준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가 운영 중인 무인점포 수는 557개(야간에만 운영하는 무인점포 수 포함)다.


특히 GS25와 CU 점포 수가 각각 200여 개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마트24는 113개, 세븐일레븐은 4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인 편의점 점포는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더딘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들이 비대면거래를 선호하면서 점포 수를 대폭 늘렸다.


새벽 시간엔 손님은 뜸하지만 직원 인건비가 비싼 탓에 편의점 업계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무인점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GS25는 마곡 엘지시엔에스(LGCNS) 연구동내 점포와 을지로 비씨카드 본사 20층의 스마트점을 완전 무인점포로 운영하면서 아마존고와 같은 첨단 기술 적용을 연구하고 있다. 큐알(QR) 코드를 통한 개인식별, 무게센서를 통한 자동 재고 파악, 고객행동 딥러닝 스마트카메라 등을 활용해 계산대까지 없앤 미래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고객이 점포에 들어가면 34대의 딥러닝 카메라가 고객 행동을 인식하고 고객의 소비패턴을 감지, 구매한 물품을 지닌 채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결제가 이뤄진다.


CU는 2018년 4월 업계 최초 하이브리드 매장 ‘바이셀프’를 선보였다. 이후 현재까지 24시간 인력 운영이 어려운 특수 입지에서 주간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병행 운영하고 있다.


일반 편의점과 달리 본인 인증을 통한 출입 시스템 및 셀프 결제 시스템이 적용된 특수 점포로 주로 학교, 사무실, 공장 안 등을 중심으로 입점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무인매장인 ‘시그니처’를 반년 만에 29개로 확장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후발주자인 만큼 신규 점포를 활용한 무인 점포 실험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이마트24 김포데이터센터(DC)점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가맹점 숍인숍, 공유오피스 회원제로 운영하는 소형 무인 편의점, 가두 무인 점포 등 다양한 방식의 무인 점포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주 입장에서는 손님이 뜸한 새벽시간에 무인매장으로 돌리면 월 인건비가 훨씬 줄어든다”면서 “다만 무인점포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