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신유림 기자] 인도 정부가 자국에 스마트폰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에 각종 재정 혜택을 부여하면서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접전 중인 삼성이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정부는 지난 11일 삼성디스플레이에 1000억 원의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공장부지 이전에 따른 세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를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결정이다.
우타르 정부는 “삼성이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기 위해 6억5536만 달러(7156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는 인도에 설립되는 삼성의 첫 번째 하이테크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삼성은 2018년 인도 노이다 지역에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지은 데 이어 지난해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의 현지 법인도 세우면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스마트폰 공장 인근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으며 삼성SDI까지 인도 진출을 마무리하면 삼성은 스마트폰 부품 전부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9월 중국 공장을 정리하고 인도로 거점을 옮긴 삼성전자는 그간 인도시장에서 샤오미, 하웨이 등 중국 업체와 접전을 벌이다가 최근에야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도 정부의 지지까지 얻게 되면서 삼성이 중국보다 한층 우위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인도 정부는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만 폭스콘 등 16개 휴대전화 제조업체를 특별 재정 인센티브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지만 이중 중국 업체는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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