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코로나19의 3차 유행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실내복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반면 패딩 수요는 부진, 업계의 ‘겨울 대목’마저 놓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의 지난 9~11월 파자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속옷업체 BYC(직영점)와 쌍방울, 비비안의 파자마 등 실내복 매출도 각각 37%, 34%, 20% 늘었다.
이와 달리 패션업체는 패딩 수요가 시들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1~12월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겨울 의류를 판매하면서 1년 중 최대 성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경우가 늘면서 새로운 외출복을 사는 경우가 줄었기 때문이다.
백화점을 비롯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LF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에서 '오후 9시 봉쇄령' 수준의 방역 조치가 시작되면서 패션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의 패딩 매출도 지난해 수준에 그쳤다. 올해는 10월말부터 이른 추위가 시작되는 등 날씨 효과로 지난해보다 겨울 의류 판매가 일찍 시작됐는데도 수요가 지지부진한 것이다.
다만 일부 고가 브랜드의 외투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명품' 브랜드인 톰브라운과 아미는 지난 11월부터 이달 9일까지 외투 매출이 각각 62%, 53% 뛰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인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세대)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고가 브랜드 제품을 살 때 느끼는 만족감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용성보다도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주는 '감성'이 구매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1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로 온라인 판매가 늘어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달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겨울 의류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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