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유통업계와 식품업계가 미래 생존 전략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뷰티 전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디밀에 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디밀은 250여 명의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함께 뷰티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을 하고 있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젤라, 우린, 챙잇뷰티, 재유, 제제, 하코냥 등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을 통해 국내외 500여 개 브랜드와 콘텐츠 캠페인을 하며 5억 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뷰티 MCN 외에도 이커머스 플랫폼인 ‘디바인(dVine)’, 자체 브랜드 ‘아월즈(Hours)’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영진 아모레퍼시픽 NGI디비전장 상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뷰티 인플루언서 콘텐츠와 커머스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MCN 가운데서도 뷰티 영역에 높은 전문성을 갖춘 디밀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의 시너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1일 미국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 벤슨힐에 투자했다. 구글벤처스(GV)와 영국 투자사 휘트시프 그룹이 주도한 1억5000만 달러(약 1695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이마트의 정확한 투자 규모와 확보하게 될 지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벤슨힐은 인공지능(AI)과 생물학, 유전학을 결합해 농작물 재배의 효율성과 영양소를 높이는 기술인 ‘클라우드 바이올로지’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 ‘크롭OS’를 주 사업 모델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벤슨힐에 따르면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의 투자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겠다는 기업 비전을 실현하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식품업계의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분야 진출도 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과자·스낵 업계 선두주자인 오리온은 지난해 말 제주 용암수를 출시하며 생수 시장에 뛰어든 이후 올해 단백질 음료까지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17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제품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합자계약을 체결, 제과를 넘어 160조 원 규모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공략에 나서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향후 합성의약품, 신약개발로 사업 영업을 확대해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매일유업은 분유로 대표되는 기존 사업 모델을 성인 단백질 등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대표 상품은 '셀렉스'다. '코어프로틴플러스' '셀렉스스포츠' 등이 주력상품으로 출시됐다. 이 밖에도 매일유업은 매일 밀크 프로틴바, 매일 마시는 프로틴 등 13종 제품 구성을 갖췄다
또 매일유업은 100% 우유에서 추출한 세라마이드 성분을 함유한 이너뷰티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를 제품을 출시했다.
1조 원 넘는 규모로 세계 최대 이너뷰티 시장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유제품 전문 유키지루시유업 등이 콜라겐과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스타트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미래 먹거리 개발에 나서는 업체도 다수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재정지원을 함으로써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부터 '아빠컴퍼니', '이디연', '데브헤드' 등과 지분 투자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최근에는 '식탁이있는삶(퍼밀)', '푸디슨' 등을 투자처로 선정, 지분 투자 계약을 했다.
오비맥주는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환경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20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 최종 선정된 업체에는 사업화(POC)지원금, 사무공간, 투자유치 연계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농심은 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있다. '농심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음식과 기술 결합을 선보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4개팀을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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