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춘추전국시대’…아마존도 11번가 손잡고 한국 온다

산업1 / 김시우 / 2020-11-17 07:46:18
미국 아마존 상품, 11번가에서 구매 가능
유통업계, 협력관계나 합병 등 전략 내세워
(자료=픽사베이)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가파르게 성장하는 온라인쇼핑몰 시장에 기존 기업들이 협력 관계 생성이나 합병 등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협력한다. 이에 SKT의 자회사인 11번가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1번가와 아마존은 론칭 준비가 되는 대로 상세한 서비스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SKT는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11번가는 SKT와 함께 글로벌 e커머스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셀러들이 해외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수의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거나 기업합병, 타 기업과의 협력 관계 유지 등 시장 선두를 위해 나서고 있다.


GS그룹 유통사인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한다. 이번 합병으로 자산 9조 원 규모의 유통 기업이 탄생한다.


이들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병안을 결의했다.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으로 새로 탄생하는 GS리테일은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에 따르면 멤버십 회원 기준 GS리테일은 1400만 명, GS홈쇼핑은 18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약 2600만 명으로 고객 기반이 커지고, 온·오프라인에서 통합적인 경험까지 제공한다면 고객 만족도도 제고할 수 있다.


또 패션과 리빙, 건강 카테고리에 강한 홈쇼핑과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편의점, 슈퍼마켓 사업은 상호 보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CJ그룹과 네이버는 동맹 관계를 넘어 혈맹이 됐다. K콘텐츠 및 디지털 영상 플랫폼 사업 협력, e커머스 혁신을 위한 e-풀필먼트(e-fulfillment) 사업 공동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 사업제휴를 맺고, 6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했다.


오프라인 유통 전통 강자 롯데그룹은 지난 4월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ON)’을 선보였다. 롯데의 모든 계열사 제품을 한 번에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사업은 확대하는 반면, 오프라인 점포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군살 덜어내기에 힘쓰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가파르다. 2013년 38조 원이던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8년 100조 원을 넘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3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년 후인 2022년에는 20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온라인몰 시장은 이른바 ‘춘추전국시대’와 비슷하다.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아직 지배적 사업자가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몰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14%), 쿠팡(12%), 이베이(11%) 순으로 추정됐다. 이는 비슷한 기간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 44%, 중국의 알리바바 56%, 영국의 아마존 30%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자산 규모로는 롯데쇼핑(33조 원)이, 연간 매출액은 이마트(19조 원)가 선두지만 거래액은 네이버쇼핑과 쿠팡(20조~17조 원) 등이 앞서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앞으로 이베이코리아의 옥션·G마켓, 네이버쇼핑, 쿠팡, 아마존이 투자한 11번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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