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BHC치킨…도 넘은 욕설에 세금탈루 의혹까지 불거져

산업 / 김시우 / 2020-10-23 10:17:19
BHC 슈퍼바이저, 폐업 점주에 욕설 논란… 임금옥 대표 사과문 올려
기동민 의원 "BHC, 8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세 탈루했을 가능성 있다"
22일 정무위 국감 출석한 박현종 BHC 회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치킨이 최근 폐업 점주에 가한 욕설 논란과 세금탈루 의혹 등으로 국정감사 현장에서 질타를 받았다.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BHC점주협의회로부터 받은 대화 내용에 따르면 폐업 1개월가량이 지난 가맹점주 A씨는 부가가치세 납부에 필요한 자료를 받으러 본사 직원 B씨에게 “배달 앱 프로모션과 관련한 미수금 4만4000원을 정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B씨가 관련한 증빙을 요구하자 A씨는 대뜸 욕설 섞인 막말을 했다. 또 A씨는 “넌 진심 나한테 죽는다” “너 내일 죽는거다”라는 표현을 포함해 재차 입금을 요구했다.


bhc 슈퍼바이저와 폐점 점주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전재수 의원실)


논란이 불거지자 임금옥 bhc치킨 대표는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임 대표는 "폐점 점주와 해당 지역 슈퍼바이저(관리자) 대화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 적절치 못한 언행이 오고 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슈퍼바이저가 감정이 격앙돼 폭언한 것이 이번 사건의 쟁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과거 한 가족이었던 점주님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BHC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를 표한다"며 "점주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점주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슈퍼바이저 관리에 미흡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즉시 조치하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본사 슈퍼바이저 관리 및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BHC의 논란은 이뿐만 아니었다. 이번엔 BHC가 국세청을 속여 수년간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BHC의 탈세행위 관련 제보와 2015년 9월 당시 국세청의 세법해석 내용 등을 검토한 결과, BHC가 총 8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 의원에 따르면 BHC는 이 조항에 따른 면세를 받기 위해 국세청에 공정 변경이 부가가치세법상 1차 가공에 해당하는지를 질의했고, 국세청은 보존성 증진을 위해 염장액을 투입했다는 BHC 주장을 믿고 면세대상에 해당한다고 회신했다고 주장했다.


기동민 의원실이 전문가에게 의뢰해 BHC의 1차 공정 성분을 분석한 결과, BHC가 변경한 염장제는 보존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맛에 변화를 일으킬 정도의 공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변경된 공정이 실질적으로 양념 및 숙성 공정에 해당돼 면세를 받을 수 없음에도 BHC가 이를 보존성 향상을 위한 1차 가공이라고 사실관계를 허위·왜곡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 의원은 “BHC가 염장 공정 변경으로 발생한 비용을 전국 가맹점에 ‘광고비’ 명목으로 부과하면서 이를 면세 대상인 생닭 가격에 포함 시킨 정황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기 의원에 따르면 BHC는 가맹점에 생닭 1마리당 200원의 광고비를 부과했는데 염장 공정 변경 이후에는 추가로 200원을 부과했다. 광고비 부과에 따른 부가세를 회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기 의원은 “이 과정에서 BHC가 탈루했다고 의심받는 부가가치세 규모는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5년 부가세 귀속분의 납부제척기간이 내년 초에 도래하는 만큼 국세청의 조속한 조사와 후속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한국일보에서 보도된 ‘BBQ 죽이기’와 관련된 질의도 이어갔다.


전재수 의원은 BHC 직원이 제보자 주 씨의 언론사 제보 등을 도왔다며, 증거로 주 씨와 해당 직원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전 의원은 "최근 경쟁사와의 갈등이 자꾸 보도되고 있다. 보도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증인(박 회장)은 공익제보를 하고 싶다고 해서 연결만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며 "정말 관계가 없냐. 연결해준 것 외에는 없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수사 중이기에 상세하게 설명하기 곤란하다. 양해해주기 바란다"면서 "관련자들을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했다. 주 씨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씨가 갑자기 진술을 바꾼 이유 관련해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다시 국감에 불러오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해명에도 전 의원의 질타는 이어졌다. 전 의원은 "결과적으로 정황증거로 봤을 때 증인이 깊숙이 관여된 이 사건이 언론 등을 통해 다 공개되면서 경쟁사 BBQ는 횡령 갑질 기업으로 낙인찍혔다"며 "종합하면 bhc는 경쟁사 비비큐를 무너뜨리기 위해 온갖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