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택배종사자 건강한 작업환경 만들겠다”

산업 / 김시우 / 2020-10-22 15:37:49
22일 기자회견 열고 사과문 발표…5000억원 비용 들여 분류지원 채용인력 보강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자리에 앉아있다. 왼쪽부터 CJ대한통운 한광섭 커뮤니케이션실장, 최우석 택배본부장, 정태영 택배부문장, 박근희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CJ대한통운이 최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과 강도를 대폭 낮출 수 있는 대책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 종합대책’을 통해 상품인수에 인력 4000명을 투입하고, 산재보험 가입에 대해 전체 집배점을 전수 조사하는 등 택배기사들의 복지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분류지원인력 4000명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현재 택배현장에는 자동분류설비인 휠소터가 구축돼 있어 분류지원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면 택배기사들의 작업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분류지원 인력 채용으로 매년 5000억원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인력 채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집배점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인력 투입으로 분류업무를 하지 않게 된 택배기사들은 오전 업무개시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시간선택 근무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지역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아침 7시부터 12시 사이에 업무개시 시간 조정이 가능해져 전체 근무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기관에 의뢰해 성인이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한 뒤, 택배기사들이 적정 배송량을 초과해 일하지 않도록 바꿔나간다고 설명했다.


산업재해 예방안도 마련한다. 올해 말까지 전체 집배점을 대상으로 산재보험 가입 여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기사가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오는 2022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시행 중인 택배기사 자녀 학자금 및 경조금 지원과는 별개로 긴급생계 지원, 업무 만족도 제고 등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영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은 “현장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해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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