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비이자이익 순총자산 0.24% 불과…"빅테크와 금융 경쟁 생존 어려워"

산업 / 김자혜 / 2020-10-16 10:01:09
세계 주요은행 비이자이익 30~40%에 달해
최근 5년 간 국내 은행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자산의 0.24%에 그쳤다. (표=박홍근 의원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국내은행의 비이자 사업 순수익비율이 총자산에 0.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기준 은행 총영업이익에서 이자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6.15%인데 비해 비이자이익은 13.85%에 불과했다. 총자산 대비 비이자 순수익 비율은 0.24% 수준으로 매우 낮다.


비이자이익이란 은행권의 영업이익 중 이자 이익을 제외한 신용카드나 신탁 등의 수수료, 주식·채권·부동산 등의 투자로 얻은 이익을 말한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글로벌 주요 은행의 수익구조와 대비된다. 세계 주요 은행은 디지털화, 비대면 문화 확산 등 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비이자이익 부문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은행 가운데 HSBC는 비이자이익 부문이 전체수익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BOA(Bank of America)는 46.4%, Wells Fargo(웰스파고) 44.5%, Cite(씨티) 은행 36.3% 등 전체 수익구조의 30~40%는 비이자이익이 차지한다.


해외 주요 은행의 사업 다각화는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다. 최근 글로벌 금융이 디지털화되면서 아마존, 알리바바, 우버 등 빅테크 기업이 디지털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은행들이 전통적인 이자수익에만 의존해서 생존하기 어렵다”며 “시중은행이 단기수익률 중심의 운영이 아닌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한국은행의 더욱 적극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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