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시스템 장애 급증...키움증권 '건수' 최고·KB증권 '민원' 최다

산업 / 김자혜 / 2020-10-06 18:24:04
홍성국 의원 “촉각을 다투는 시장, 투자자 피해 없도록 평소 아낌없이 투자해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의원. (사진=홍성국 의원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이달 초 도쿄거래소 시스템 장애로 증권시장 셧다운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에서도 최근 3년간 전산 장애 민원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다 시스템 장애 민원 업체는 키움증권이, 민원접수가 가장 많은 곳은 KB증권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개 주요 증권사에서 총 52건의 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했고, 1만 2708건의 투자자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7건 사고에 4236건의 민원이 발생한 셈이다.


시스템 장애 사고가 가장 잦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17회의 사고가 발생해 211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피해 보상 금액 규모만 60억 9500만 원에 달했다.


사고 발생 횟수와 상관없이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증권사는 KB증권으로 시스템 장애 사고 발생은 3년간 2회에 불과했지만 총 495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두 차례 사고 중 4783건의 민원을 일으킨 사고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날 발생했다.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한 트래픽이 43분간 셧다운 되면서 수천 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다. KB증권은 일부 민원에 18억 3000만 원을 피해보상금으로 지급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보상은 차이가 있는데 민원을 제기한 모든 투자자가 피해를 본 만큼 보상받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시스템 사고와 관련 접수된 민원을 100% 피해 보상처리 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가 각 4건, 21건, 1223건으로 집계됐다.


이외 증권사는 민원을 부분 보상 처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83.6%(745건 중 664건)의 피해 보상률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 81.6%(1533건 중 1162건), 키움증권 67.3%(2111건 중 1554건), 대신증권 61.3%(62건 중 38건), KB증권 52.7%(4951건 중 1190건), NH투자증권 48.7%(578건 중 215건), 삼성증권 42.6%(1480건 중 817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스템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증권사들은 시스템 장애 사고 예방을 목적의 투자 비용은 10개사 평균 729억 8130만 원이다. 적게는 232억 원부터 많게는 1188억 원까지 증권사 간 편차는 컸다. 연도별 투자 비용은 대부분 증권사에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홍성국 의원은 “촌각을 다투는 증권시장의 특성상 단 몇 분의 시스템 사고가 투자자들의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신뢰를 잃게 되는 만큼 금융사들은 평소 시스템 개선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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