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3분기도 여전히 '부진'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국내 뷰티 맞수로 불리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생활용품 부문에서 강세, 화장품 부문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9421억원, 영업이익은 3206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2% 감소,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생활용품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2.3% 증가한 4905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3.2% 상승한 6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료사업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9.8% 늘어난 4148억원, 5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LG생활건강이 하반기에도 생활용품부문 실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화장품 부문의 실적은 점진적인 회복세가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부터 생활용품부문에 더마코스메틱 라인 피지오겔이 매출에 반영돼 매출 기여에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 반영 분은 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0.7% 감소한 1조368억원, 영업이익 또한 작년 대비 9.6% 줄어든 19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면세, 외국인 관광 회복 지연으로 채널 자체 회복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나, 면세 채널 실적은 2분기 저점 확인 후 반등 흐름이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중국 현지 수요는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글로벌 브랜드 프로모션 전략 측면의 경쟁 강도는 전분기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광군제 효과가 더해지며 화장품 부문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9.4% 감소한 1조1293억원, 영업이익은 64.6% 줄어든 380억원, 순이익 247억원(-76.2%)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고마진 면세 부진 및 해외 법인 손실 기록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65억원, 45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8%, 38.9%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체로 직전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다. 해외시장 중 중국의 경우, 매출액은 11.9% 하락한 2651억원, 영업이익은 96.9% 줄어든 11억원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하누리 연구원은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부진이 중국 내수판매 회복을 무색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브랜드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고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자체적으로 전개하는 국내 브랜드의 판매 또한 저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 시장이 올스톱되며 매출이 급격히 추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16년 1조82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7315억원, 2018년 5495억원까지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4932억원을 기록하면서 매년 뒷걸음칠 쳤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올해 초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올 상반기 실적도 주저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채널 구조조정이 늦어지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받고 있으나, 최근 온라인 채널로의 시프팅과 중국 면세 채널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내년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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