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혼란을 겪고 있다. 이후 수 많은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백신의 개발은 빠르면 올해 말, 내년 초까지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누그러지진 않는다는 의미다. 이러한 코로나의 장기화에 제약업계는 ‘위드(with)코로나, 또는 포스트(post-) 코로나’를 내걸고 현재와 미래를 대처하고 있다. 신약개발, R&D(연구개발)분야 확대부터 비대면 시스템까지 제약업계는 어떻게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지금과 내일을 나아나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팜 등 유력 제약사를 계열사로 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텍, 신약연구소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치매 센터를 운영하면서 치매치료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동아쏘시오그룹 내 전문의약품 제조 업체로서 전문의약품과 R&D, 공동연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 중이다.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전문의약품 사업이다. 전문의약품사업부는 의약품 영업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국 약 1천 개 병원과 1만 개 의원에 약 90개의 전문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500여 명의 의약정보담당자들이 소속돼 의료정보를 제공, 자사의 제품이 적재적소에 처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36.7% 감소한 것에 비해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제품군 구성이 안정적이고 연구개발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매출을 분류하면 자체 개발 신약이 34.9%, 바이오의약품이 25.8%, 도입신약이 17.5%를 차지한다. 상반기 경상연구개발비는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문 연구원은 "안정적인 의약품 매출과 매년 증가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매력적"이라며 "R&D 투자로 신약개발 역량이 강화되며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분기 당시, 대형 제약업체 5개 업체 중 홀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룬 바 있다.
◆R&D 매년 10%이상 투자…글로벌 시장 공략 밑거름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에는 연구개발에 회사 매출액 대비 12.1%인 총 741억 원을 투자하는 등 매년 10% 이상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신약개발연구소와 제품개발연구소로 구성된 연구본부와 개발본부를 중심으로 23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수의 국산 신약을 개발했다. 2002년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발매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이후, 2005년 국내 최초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를 발매했다.
2011년에는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을 선보였고, 2007년 기술 수출한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는 급성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치료제로 파트너사를 통해 2014년 미국과 2015년 유럽에서 발매됐다. 2016년에는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을 발매했다. 슈가논은 여러 국가에 기술수출 되어 2019년 인도, 2020년 러시아에서 발매됐다. 브라질에서는 허가신청이 완료됐으며, 중남미 17개국에서는 발매 및 허가가 진행 중이다.
◆신약개발, 공동협업...묵묵히 걷는다
자체 연구로는 편의성을 높인 1주일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국내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으며, 인도에서는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2상을 완료했으며,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b상의 결과분석을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치료제 DA-9805 미국 임상2a상을 완료했으며, 면역항암제 DA-4501은 후보물질을 선정 중이다.
협업 및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국내 대학 및 병원의 교수 또는 연구원을 대상으로 ‘동아ST Open Innovation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27개의 과제가 접수되었고, 이 중 7개를 선정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타우단백질 응집 저해 물질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여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또한, 국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면역 항암, 희귀질환 과제 등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Drug Discovery(약물의 초기 탐색 연구)기술 등 기반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는 ‘신속히’ 글로벌은 ‘신약’으로 투트랙 전략
동아에스티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단계별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에 먼저 집중하고, 퇴행성 뇌 질환을 장기 중점 연구 영역으로 선정하여 초기 연구단계에서 글로벌 기술 수출 전략이 가능한 과제를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전통적인 의약품 연구를 넘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투 트랙 R&D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내 과제는 시장 중심적 의사결정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의 신속한 개발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내부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외부과제 도입으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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