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에도 신용카드 이용증가는 1%대에 그쳐...금융당국 "대출 안전망 강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올 상반기 주요 신용카드사의 수익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 8개 카드사가 나란히 순익이 오른 데 반해 BC카드만 나 홀로 순익감소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8개 전업카드사의 IFRS 기준 순이익은 1조11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1776억 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순이익 증가는 정부 재난지원금의 영향보다도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지난 6월 기준 카드 발급 건수는 1억1253만 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증가했으나 올해 상반기 중 신용 체크카드의 이용액은 424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소폭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을 1%대에 머무르게 했다.
이에 반해 카드 대출은 늘었다. 카드 대출 이용액은 53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는데 현금서비스가 5.7% 감소했지만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10.5%(2조4000억 원) 증가했다.
총수익만 놓고 보면 카드 대출이 수익을 끌어올렸으나 가맹점 수수료수익이 지난해 대비 945억 원 줄어들면서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이를 해외 결제 수수료가 1319억 원 줄고 대손 비용이 1050억 원 줄어들면서 결국 비용 절감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카드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 3025억 원(11.5%), 삼성카드 2226억 원(16%), KB국민카드 1638억 원(12.1%), 우리카드 796억 원(19.4%) 등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세 10%대를 기록했다. 특히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653억 원으로 93.9%의 실적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BC카드는 상반기 국내 8개 카드사의 전체 순익 증가에도 나 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6% 감소했다. BC카드의 주 사업이 카드 결제 대행임에 따라 타 카드사와 실적 비중이 다르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하반기가 상반기 대비 코로나19 여파를 축소한다고 가정해도 BC카드는 케이뱅크 실적 영향권에 있다. 지난 7월 BC카드는 케이뱅크 지분을 취득(34%)했기 때문이다. 이에 나 홀로 실적하락이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이어질 모양새다.
한편 카드업계 전반에서 자산 건전성은 다소 나아졌다.
6월 말 기준 총 채권 카드사의 연체율은 1.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3%포인트 줄었다. 조정자기자본비율(22.2%)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하락하고 레버리지비율(5배)은 지난해 말 대비 0.3배 상승했다.
즉, 모든 카드사의 자본적정성은 기도기준 (조정자기자본비8%이상, 레버리지배율 6배 이하)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카드사까지 확대된 대출 관련 안전성 대안을 고려 중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라며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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