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11일 금융권과 산업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10일 임기가 만료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이동걸 회장이 11일부터 임기 3년의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됐다"고 밝혔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지난 9일 금융위원장은 청와대에 이 회장의 연임을 제청했고, 지난 10일 대통령이 임명하면서 이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26년 만이다. 정부가 이 회장의 연임시킨 배경에는 기업 구조조정 작업의 연속성을 위해 이 회장에게 중책을 한 번 더 맡긴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여파로 하락하고 있는 경제성장률 회복을 위해 정책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산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서 이 회장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20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영, 비우량 회사채·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특수목적기구(SPV) 운영 같은 기업 유동성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우조선해양,두산그룹,쌍용차 등 기업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관리는 산은이 실무를 맡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의 연임과정이 불투명해 뒷말이 무성하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충분히 피곤하다”며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더 이상의 미련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권 일각에선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차기 산은 회장의 하마평이 나오지 않은 것은 정부가 내부적으로 이 회장의 연임을 사실상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의 기대가 큰 만큼 이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사실상 매각이 무산된 아시아나 정상화는 물론 KDB생명,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매각 작업도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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