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의 ‘아픈손가락’ 체코공장···운명은?

산업 / 신유림 / 2020-08-26 17:52:48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넥슨타이어 강호찬 부회장의 야심작인 체코법인이 넥슨타이어의 ‘아픈 손가락’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목표치는 고사하고 그룹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체코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226억원이며 순손실은 321억원이다. 자본은 1494억원이지만 부채는 7748억원으로 부채비율이 518%에 달한다.


이에 체코 정부와 맺은 계약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 설립 당시 체코 정부와 올해까지 1000명, 내년까지 2300명 규모의 고용창출 등을 약속하고 2140억원의 인센티브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체코공장은 애초 2018년 첫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와 달리 지난해 8월에야 비로소 준공됐다. 이어 올해 300만개 생산과 2020년 1100개 생산 목표를 세웠으나 이마저도 코로나 여파로 차질을 빚으며 지난 3월 공장 가동을 2주간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2016년 700명의 현지 직원을 채용할 당시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임금 계약을 한 공장 직원들이 생산 지연에 따른 불만으로 상당수 이탈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당시 넥센타이어는 2019년 내에 350만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같은 체코공장의 부진은 넥센타이어 그룹 전반의 재무상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넥센타이어 1분기 영업이익은 -224억원, 순이익은 –13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 실적을 회복해 상반기 영업이익 29억원, 순이익 8억을 기록 흑자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628억원, 순이익 392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단기차입금은 3423억원으로 지난해 말(1094억원)보다 3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지난 4월 총 115억원을 주주 배당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체코 정부에서 받은 인센티브 불이행과 관련해 “체코 정부로부터 받은 게 없어 뱉어낼 상황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직원 이탈과 관련한 현지 상황에 대해서도 “코로나 사태 때문에 체코 내에서도 정상 가동되는 공장이 없어 현재로서는 안정된 상태”라며 “다만 고용인원이 1000명이 안 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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