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사선 기자] 국내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1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대대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또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 예대마진(NIM)은 2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 피해를 대비해 상반기 대손비용을 전년대비 2조원 이상 늘리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대손비용을 크게 쌓으면서 당기순이익 하락이 두드러졌다"며 "향후 경제상황이 안좋아질 것을 예상해 부실에 미리 대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코로나19로 정책자금 공급·기업 대출 증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20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389억원)을 유지했다.
이자 부문의 수익성 지표인 NIM은 1분기 1.46%에서 2분기 1.42%로 2분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도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00억원(7.9%) 증가했다. 특히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확대됐고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외환·파생상품이익이 3000억원증가했다. 반면 신탁관련이익은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영업이 위축되면서 2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은행들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6.68%과 0.49%로 지난해보다 0.16%p, 1.69%p 하락했다.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원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은 데 따른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했다. 법인세 비용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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