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치킨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가 상장 예비심사가 한없이 지연되면서 프랜차이즈업계 첫 상장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이날로 상장예비심사가 3개월 넘게 지연되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월 23일 한국거래소에 직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코스피의 경우 통상 거래소는 신청 기업에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지만, 교촌애프엔비의 상장심사는 이날로 76일째를 맞고 있다.
석 달 동안 이어지다 지난달 29일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교촌에프앤비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에 추가 자료제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르면 8월 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상장 심사 결과가 석 달이 되도록 지연되자 일각에서는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 등 리스크 요인으로 식음료 프랜차이즈업계 첫 상장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업계 1위를 수성했지만, 오너 평판 문제와 주주 형성 난항 등으로 심사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교촌의 IPO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공식화한 바 있다. 하지만 교촌에프앤비의 창업주인 권원강 전 회장의 6촌 동생인 권순철 전 상무의 갑질 논란으로 한 차례 무산됐다. 이 사건으로 권 회장은 작년 3월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놨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4월 합류한 롯데 출신 소진세 회장이 이끌고 있다. 소 회장은 IPO를 위한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3693억원, 영업이익은 319억 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상장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보이지만, 치킨프랜차이즈 1위업체로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상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심의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외식 프랜차이즈 1호 상장이라는 상징성과 일반 제조업과는 다른 비즈니스 구조상 경영의 투명성, 도덕성, 수익성, 성장성 등 측면에서 살펴볼 사항이 많아 늦어진 것”이라면서 “아마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심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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