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산업 / 설경진 / 2007-04-16 00:00:00
SK㈜, 7월부터 홀딩스·에너지화학으로 분리

- 지주사 투자전담 “자회사 독립경영 높인다”

SK그룹이 오는 7월1일부터 SK홀딩스(가칭)를 축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일대 변혁이 예고된다.

그룹 주력인 SK㈜는 이사회를 열고 7월1일자로 회사를 지주회사(가칭 SK홀딩스)와 사업 자회사(SK에너지화학)로 인적분할,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SK㈜는 앞으로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 충족 기한인 2009년 6월까지 기존의 복잡한 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지주회사가 SK에너지화학,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E&S, SKC, SK해운, K-POWER 등 7개 주요 사업 자회사를 거느리는 수직 출자구조로 전환된다. 다만 SK㈜의 생명과학 사업부문(의약개발 등)과 관련된 자회사 지분은 지주회사에 남게 된다.

아울러 이들 자회사는 각기 사업분야가 유사한 SK인천정유, 대한송유관공사, 텔링크, 텔레시스, SK가스 등 27개 회사 주식을 각각 나눠 보유하면서 이들 회사를 손자 회사로 두게 된다.

그러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케미칼과 이 회사가 지배하고 있는 SK건설은 수직 출자구조에서 배제됐다. 이로써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간 지분정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은 또 이날 워커힐 호텔 보유주식 40.69% 전량을 SK네트웍스에 무상출연키로 결정, SK네트웍스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조기졸업이 다음주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워크아웃 졸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워커힐 호텔 지분 출연문제가 해결된 데 따른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한층 개선된 기업지배구조를 확보하고 자회사들의 독립된 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SK에너지화학(가칭)은 에너지·화학의 고유 사업영역에 전념할 여건을 갖추게 되고 복잡한 지분구조도 해소돼 신용도가 높아질 것이며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재무구조의 건전성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SK㈜가 채택한 분할방식은 회사 재산과 주주 보유주식 분할을 함께 진행하는 인적분할로 SK㈜ 기존 주주는 이번 분할에 따라 주당 지주회사 주식 0.29주, 사업 자회사 주식 0.71주를 나눠 갖게 된다.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삼성, 현대차 등 다른 대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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