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재료비 인상이나 물량 몰아주기 등을 통해 서로 부당지원한 혐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6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글로비스·현대제철 등 5개사가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31억57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별 과징금은 현대자동차 508억100만원, 기아지동차 61억5400만원, 현대모비스 51억2900만원, 글로비스 9억3400만원, 현대제철 1억3900만원 등이다.
공정위는 이들 계열사의 부당지원금액은 모두 2585억9900만원, 지원성거래규모로는 총 2조9706억2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모듈부품 재료비 인상명목으로 현대모비스에 1067억85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기아자동차에도 모듈부품 단가인상금액 대납을 통해 196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또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현대자동차는 구매대금 결제방식을 기존 현금·어음 등에서 현대카드의 법인카드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현대카드에 91억6600만원 가량을 지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자동차용 강판을 고가매입해 현대하이스코에 735억8400만원 가량을 지원했고, 기아자동차는 고가 수의계약을 통해 로템에 13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은 물류업무 몰아주기를 통해 글로비스에 481억4400만원 가량을 지원했다.
공정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글로비스 등에게 물량 몰아주기 방법으로 회사가치를 급성장시킨 단서를 입수해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진행해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유리한 조건에 의한 물량몰아주기를 통한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첫 제재”라며 “기업의 성패가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기업집단과의 관련성에 따라 좌우되는 시장관행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공정위 발표와 관련 "공식의결서를 수령하지 못했지만 접수 후 제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법적 소송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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