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영화

문화·라이프 / 황지혜 / 2006-09-08 00:00:00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
한국 | 드라마 | 120 분 | 개봉 2006.09.14

감독 : 송해성

출연 : 강동원(윤수), 이나영(유정)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줄거리: 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유정은 그 해 겨울 교도소에 갔다. 그리고 생애 마지막이 될 겨울의 어느 날 윤수는 만남의 방에 불려갔다. 창가에 서 있는 유정이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르고,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동정도 어색한 기색도 없이 그저 서늘하게 윤수를 바라본다.

두 번째 만난 날. 억지로 왔다며 기분 더럽다며 신경질을 부리는 유정에게 이끌리는 윤수. 이제 교도소 만남의 방에는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와 가난하고 불우했던 남자.

너무도 다르지만, 똑같이 살아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던 그들. 처음엔 삐딱하고 매몰찬 말들로 서로를 밀어내지만, 이내 서로가 닮았음을 알아챈다. 조금씩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만큼 따스해져가는 마음. 그들은 비로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된다.

유정이 고백을 들은 윤수의 진심 어린 눈물은 유정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윤수의 불행했던 과거와 꼬여버린 운명은 유정의 마음을 울린다. 상처로 상처를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그들의 절망은 기적처럼 찬란한 행복감으로 바뀌어간다.

이제 유정은 스스로 죽을 결심 따위는 할 수 없게 되고, 남자는 생애 처음 간절히 살고 싶어진다.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서로가 더 없이 소중하다.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바램이 그들 마음에 가득 차오를 무렵,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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