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현대자동차 국내 생산공장 대부분이 7일 전면 가동을 중단한다. 기아차는 10일부터다.
상황이 호전될 기미는 없어 10일께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 거의 대부분이 가동을 멈추게 된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부품 수급 차질로 지난 4일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울산과 아산공장은 이날부터는 전면 멈춰선다. 전주공장도 트럭은 생산을 중단하고 버스 라인만 가동한다.
울산공장에선 GV80, 제네시스, 펠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아반떼, 벨로스터, i30, 아이오닉, 베뉴 등이 생산된다. 아산공장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저 등을 생산 중이다.
현대차는 일단 12일, 대부분의 공정이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상황 악화로 또다시 춘절 연휴를 재연장하고 이로 인해 현지 공장 가동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업은 연장될 수밖에 없다.
결국 자동차 업계의 시선은 중국의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공장이 재가동을 언제 하는지를 향하고 있다.
'배선 묶음'인 와이어링 하니스는 국내와 동남아 생산을 늘려도 중국 생산량의 20∼30% 정도밖에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87%는 중국산이다.
중국 공장들이 당초 발표대로 10일에 가동에 돌입하면 국내 공장들도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재가동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록 생산량이 목표치에 이르지 않더라도 일단 공장이 가동되면 당장 급한 물량은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소하리, 광주, 화성 공장에서 10일 완성차 생산을 중단하고 11일 이후엔 부품 수급 상황을 감안해 노사가 협의키로 하는 등 해법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 현대기아차는 중국에 '신호'를 보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1일 산업부, 외교부와 협력해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서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의 핵심 거점인 산둥성에 공문을 보냈다. 국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 관리 하에 생산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내용이다.
또 현대기아차는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업체들과 함께 작업장 소독, 열화상 카메라 설치, 마스크 공급, 체온기와 세정제 비치, 전 작업자 하루 2회 체온 측정 등을 한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와 정부 관계자들은 산둥성 정부나 공장이 위치한 시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휴업 사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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