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Q ‘어닝쇼크’ 현실화… 2분기 회복 기대

산업 / 김시우 / 2020-05-14 16:46:57
신세계, 매출 21.5% ↓ 영업이익 97%↓
현대백화점, 총매출 12.6%↓ 영업이익 80.2% ↓
롯데백화점, 매출 21.5%↓ 영업이익 82.1% ↓
백화점업계 코로나19 발(發)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현실화됐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업계의 코로나19발(發) ‘어닝쇼크’가 현실화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1분기 백화점과 면세점 등 사업 전반이 부진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이 1조19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5168억원)보다 21.1%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한 32억원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연결기준 33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57.7% 줄었다.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신세계면세점이 신세계 주요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감소한 4889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이 324억원이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백화점과 면세점의 매출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들어 백화점은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고 판관비도 적극적으로 절감하고 있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면세점의 경우에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발표한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은 1조3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줄었고, 순매출액 또한 4496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80.2% 급락하며 현대백화점 또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집객력 감소로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이 크게 부진했다”면서 “면세점 역시 추가 확장비용이 늘었고 기존 점포의 성장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추정했던 수준보다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1분기 매출액은 18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94억원이 발생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실적에 대해 남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영업손실액이 약 50억원 많았지만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한다”며 “동대문점 추가 오픈에도 불구하고 손익 개선이 42억원가량 이뤄졌고 부진한 영업 환경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분기 매출 4조 767억 원, 영업이익 52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백화점, 컬처웍스 등의 매출이 부진하여 1분기 당기순손실은 433억으로 기록해 적자 전환 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20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5% 하락한 6,063억 원, 영업이익은 82.1% 급감한 28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역시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다중 집객시설인 백화점 방문 기피 및 소비 심리가 저하됨에 따라 고마진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부진하여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였다.


해외사업도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감소 및 휴점, 션양점 영업종료(20년 4월)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며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백화점업계의 2분기 실적 반등을 예상했다. 무엇보다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쇼핑’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신세계의 경우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3월을 바닥으로 4월부터 반등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3월 28.7% 역신장 했으나 4월에는 역신장폭이 8.7%로 줄어들었다.


황금연휴 나흘(4월30일~5월3일)간 이어진 연휴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5월 초 연휴 기간(5월3일~6일) 대비 3.3% 올랐다. 특히 명품(22.1%), 아웃도어(21.8%), 생활(21.2%) 부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5% 줄었다. 그러나 해외패션(21.7%), 리빙(19.9%), 골프(11.9%) 등이 사치제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목·금·토·일과 비교하면 8.8% 증가했고, 이 기간 아울렛 매출은 전년 동기 대 25.7%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사업 또한 4월 이후 기존점 신장율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 가시성은 비교적 높은 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또한 “연휴 이후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대규모 추가 확산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2분기부터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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