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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올해 보험업계는 저금리와 손해율 상승, 영업실적 급감으로 그 어느때보다 험난한 한해를 보냈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IFRS17)에 따른 추가 자본확충 부담과 국내 보험시장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수익성도 가파르게 감소했다.
설상가상으로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DLF?DLS)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이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무해지·저해지 보험상품에 대해 금융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해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일부 보험사만 지난해보다 순이익을 늘렸을 뿐 대부분 손실을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줄었다. '빅 3'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의 순이익 감소 폭이 유독 두드러졌다. 전년대비 36.4%가량 하락한 데에는 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을 통해 굴리는 이익폭이 대거 감소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교보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68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93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지난해(3.96%)보다 개선된 4.03%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5.8% 늘어난 859억원이다.
반면 대형보험사인 삼성한화생명 등은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7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4% 줄었다. 다만,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7515억원)을 제외하면 16억원 늘었다.
한화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 감소했다.
손보사들도 3분기까지 순익이 24.6% 감소했다. 자동차·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비 요금 인상과 취업 가능 연한 상향 등으로 자동차보험금을 더 많이 지급했지만 보험료 인상은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소폭에 그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는게 손보업계 입장이다. 손보업계는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영업적자가 1조5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5.1% 감소한 58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관계사 주식 처분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세전이익은 24.2% 줄었다.
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실적도 대폭 줄었다. 현대해상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줄었고, D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28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7.2%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2339억원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실적악화에서 촉발된 위기 끝에 경쟁력 확보에 실패한 보험사들이 1~2년 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오는 등 지각변동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보험사들이 M&A 시장에 속속 나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KDB생명은 매각작업을 공식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하나금융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더케이손보 매각을 위한 세부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인수가 완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사측이 부인하고 있지만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푸르덴셜생명도 매각 이슈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밖에 우샤오후이(吳小暉) 중국 안방보험 회장이 경제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되면서 안방보험 계열사인 동양생명, ABL생명도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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