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러시아산 사용하는 것 맞지만 원산지 밝힌다”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동해안(울진·영덕·구룡포)에서 열리는 대게축제에서 사용하는 대게가 러시아산인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마트가 지난 9~12일 대게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의도치 않게 드러났다.
이마트는 러시아산 대게 할인판매를 진행하면서 “영덕, 울진, 구룡포 등 대표적인 대게 축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저렴한 가격에 대량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확보한 물량은 30톤에 달한다. 이는 보통 1년 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양이다.
이마트는 또 “축제 취소로 갈 곳 잃은 수입 대게 물량 소화가 어려워진 수입업자를 돕는 취지”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공교롭게도 이마트가 동해안 대게축제에서 판매하는 대게의 원산지를 밝힌 꼴이 돼버린 것이다.
이에 네티즌은 대게축제가 국민을 속였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한 네티즌은 “지역축제에서 수입산 대게를 사용한 것이냐”며 “영덕 대게축제가 아니라 러시아 대게축제”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자체가 벌인 국민 사기극”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울진군청 대게축제 관계자는 “러시아산 대게를 사용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수입산은 원산지 표시를 분명히 해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와 지역축제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영덕군청 대게축제 관계자는 “식당가에서는 러시아산 대게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군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대게만큼은 영덕대게가 맞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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