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노조, ‘임단협’ 난항이 부른 사상 첫 파업 예고

산업 / 문혜원 / 2019-02-20 13:50:11
노조, “임금인상 4%·명절격려금 정례화·유연근무제”협의요구
사측, “노조측 요구안은 부익부빈익빈 현상 우려”입장 고수
[사진 = 저축은행중앙회]
[사진 = 저축은행중앙회]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1972년 설립 이후 46년의 역사를 깨고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그동안 노사간의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팽팽한 의견이 대립한 가운데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노조가 파업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2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저축은행중앙회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최종 조정이 결렬되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 노조는 앞서 19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합원 121명 중 102명이 투표를 했고, 이 중 99명이 파업을 찬성했다.


저축은행중앙회 노사간의 갈등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중앙회와 최종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서로 간 입장 차로 끝내 결렬됐다. 이후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2018년 임단협에 관한 조정 신청을 한 상태다.


노조의 임단협 협상 쟁점은 최근 회원사들이 좋은 실적을 이룬 점을 고려해 중앙회 임직원들의 임금 인상률도 4%대 수준으로 인상해주기를 요청한 것이다. 또 설·추석명절 격려금 부분에 대해서도 정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유연근무제에 대한 논의도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자녀 한 명당 2년씩 유연근무제 도입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인상 4%안되면 2.9%에 일시금 250만원 가량을 지급해주는 것으로 논의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또 명절 격려금은 설날과 추석에 각각 80만원씩 정례화를 요구했지만 안됐다. 이대로 협상이 결렬되면 중앙회 설립 이후 최초 파업을 검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앙회 측은 임금인상률 2.9%안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이다. 또 명절격려금에 대한 부분은 연간 50만원만 정례화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연근무제에 대해서는 인력 문제나 업무 공백 문제로 도입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간 부익부빈익빈이 워낙 심한 상황에서 저축은행 전체 순익을 모두의 과실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 전체 순익 중 40%는 SBI·OK·웰컴·한국투자·유진 등 상위 5개 저축은행사가 차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 79곳은 2017년에 총 1조4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노조는 오는 22일 노동위원회 최종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노조는 회원사에 1~2일 정도 팩스, 안내문을 보내 저축은행 고객 피해를 최소화한 뒤 2월 말에서 3월 초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