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벗어났다`` 판단
대한생명 등 빅3 생명보험회사들이 작년에 변액보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벗어나 안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생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 경영진의 공격적 몸집 불리기 행보와 맞물려 국내 대형 생보사 중 변액보험 판매에 가장 공격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를 모아 펀드를 구성한 후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1~3분기(4~12월) 중 대한생명의 전체 초회(신계약)보험료는 4천183억원,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천770억원으로 변액보험의 비중이 42.3%에 달했다.이는 삼성생명(25.8%)과 교보생명(30.2%) 등 대한생명과 함께 생보업계 '빅3'를구성하는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009 회계연도 1~3분기 중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의 신규변액보험 판매 비중은 모두 누적 기준 변액보험 판매 비중보다 높았다.
누적 개념인 수입보험료 기준 변액보험 판매 비중은 대한생명 31.4%, 교보생명 25.4%, 삼성생명 19.1% 순이었다. 신규 계약시 보험료 일괄납부 등의 통계상 변수가있기는 하지만 빅3 생보사 모두 작년에 통상 수준보다 변액보험 판매에 적극적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형 생보사들이 이처럼 변액보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금융위기의 파고를 벗어나 안정됐기 때문이다.
작년 4월에 1,233.36이었던 코스피지수는 같은 해 12월 말에 1,682.77로 상승했다. 상승률이 36.44%에 달했다. 또 해당 기간 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3%에서 4.41%로 0.58%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금융시장 전망도 변액보험 판매에 긍정적이다.
코스피지수는 저점 대비 상당폭 상승한 후 1,700선을 다소 밑도는 수준에서 지지를 받고 있고,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과 시행과 맞물려 금리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빅3 중 대한생명의 변액보험 판매 비중 확대와 관련해서는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등 몸집을 불리기 위한 공격적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대한생명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중 4천800억원을 영업조직 구축에 사용하고, 3천억원은 해외시장 진출과 판매채널 다각화에 투입한 뒤 나머지 5천여억원은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쓸 계획이다.
반면 2009 회계연도 1~3분기 중 수입보험료 2조원을 넘기며 빅3에 이어 생보업계상위 6위 안에 든 ING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의 신규 변액보험 판매 비중은각각 27.7%와 32.4%, 11.3%로 모두 누적 기준 변액보험 판매 비중을 밑돌았다.
업체별 누적 기준 변액보험 판매 비중은 ING생명이 38.6%, 미래에셋생명이 52.2%, 신한생명이 14.6%로 집계됐다.
이처럼 작년에 중상위권 업체들의 신규 변액보험 판매 비중이 축소된 이유는 보장성보험 등 안정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판촉을 강화하며 내실을 다지는 금융위기 이후의 업계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금융위기 이전에 변액보험 중심으로 고속 성장하다가 어려움을 겪은 후 해당 상품의 판매 비중을 크게 줄인 상태다.
변액보험은 유가증권시장 상황이 악화하면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해약률도 늘어난다. 이는 보험사의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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