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산다” 영유아화장품 시장 ‘케미포비아’ 공략

산업 / 김자혜 / 2018-11-14 17:25:45
까다로운 유럽 친환경 인증에 친환경 패키지 인증도 나와
성분에 강세 보이는 제약 업계도 잇달아 진출
▲유기농 화장품 인증마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유아 화장품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주요 소비자층이 제품의 성분까지 꼼꼼히 따지는 ‘체크슈머(Check Consumer)’ 성향을 띄고 있는데다 최근 라돈 매트리스, 생리대 파문 등 화학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면서 친환경성분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이라도 안심할만한 성분을 찾는 케미포비아를 겨냥한 브랜드가 눈에 띄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유아화장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번가와 티몬 등 온라인마켓에서는 영유아화장품이 30%~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LG생활건강의 영유아화장품 성장률은 전년대비 181%를 기록,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구매층의 성향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미용학회지에 따르면 최근 영유아화장품을 소비하는 부모들은 고가의 제품이라도 성분에 따라 구매하는 성향을 보였다. 광주여대 미용과학과 팀이 지난 2017년 3월~4월 기간 동안 영유아 자녀부모 3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2%는 월 1~3만원의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 36.9%는 월 3~6만원 미만의 가격대의 화장품을 구매했다. 특히 10만 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자도 6.3% 비중을 차지했다.


영유아 화장품은 만 3세 이하의 어린이용 화장품을 말한다. 샴푸, 린스 등 세정용과 로션, 오일 등 목욕용품과 선크림, 파우더 등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영유아 화장품은 성인용 제품 대비 자극이 적고 향료도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영유아화장품의 저자극은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체크슈머와 화학성분을 꺼려하는 케미포비아(Chemifobia, 생활화학제품을 꺼리는 자) 성향 소비자의 눈길을 이끌고 있다. 유아화장품 브랜드는 이들을 겨냥, 성분과 패키지 인증까지 다양한 인증을 내세우며 믿고 쓸만한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배우 유진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유아스킨케어브랜드 라이크아임파이브는 자외선차단제에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를 배제했다.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엑설런트(Exdellent) 등급을 받았으며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KAA제품으로 추천받았다. 패키지는 산림보호인증 FSC™을 받은 친환경 종이를 사용했다.


화장품 브랜드 올리베리어도 지난달 유럽 COSMOS 인증을 획득하며 미국의 EWG 베리파이드, 영국의 비건소사이어티 등 까다로운 인증을 거쳤다. COSMOS인증은 국제 유기농 화장품 협회(AISBL)이 도입한 천연 유기농 화장품 인증 기준으로 전체 구성성분 중 95% 이상을 유기농 재배 또는 자연 합성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강세를 보이는 제약업계의 진출도 눈에 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뷰티 헬스전문기업 유한필리아를 설립하고 지난해 말 유아 유기농화장품 브랜드 ‘리틀마마’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국내 주요백화점에 입점하고 아마존 닷컴을 통해 미국시장에 노크했다.


GC녹십자의 계열사 GC녹십자웰빙은 독일 코스메드 그룹의 영유아화장품 보비니를 지난달부터 독점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제품은 신생아부터 사용가능한 베이비 6종과 비건 라인 4종이다. 비건 라인제품은 주원료 100%를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 비건소사이어티에서 인증을 받았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