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1일 그랜드 오픈…‘춘추면세시대’ 열리나

산업 / 김자혜 / 2018-10-31 17:29:37
황해연 대표 “입지 차별화로 2020년까지 매출 1조 내겠다” 포부 밝혀<br>서울 시내면세점 13곳…롯데·신세계에 현대百 가세 ‘면세전쟁’ 서막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사진=토요경제DB>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현대백화점 그룹이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 내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열고 면세점 사업에 첫 발을 딛는다.


서울 시내 면세점이 10곳 이상인데다 롯데와 신세계가 강남지역에 면세점을 갖고 있어 이번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오픈은 본격적인 ‘춘추면세시대’를 열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대표 황해연)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 1일부터 무역센터점 8~10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 황해연 대표는 “최적의 입지와 알렉산더 맥퀸, SJYP,홍선생 등 인기 브랜드를 단독 유치했다”라며 “내년 매출 연 6000~7000억, 2020년까지 1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百면세점 키오스크·LED전광판 등 ‘차별화’ 전략 세워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총 3개 층에 특허면적 기준 1만4250제곱미터(약4311평) 규모로 면세점 고용인원은 약1500여명,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가 입점한다.


8층에는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발리 등 40여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국내면세점 최초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오픈하며 휴고보스, 몽블랑, 제냐 등 하이엔드 남성브랜드도 들어선다.


▲(사진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LG생활건강 후, 라인프렌즈, 패션브랜드 SJYP, 구찌 매장. <사진=토요경제>

9층 뷰티·패션관에는 국내외 화장품, 잡화, 액세서리 등 290여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뷰티존에는 설화수, 에스티로더 등 150여개 국내외 뷰티브랜드와 오휘, 후, 숨37 등 브랜드를 직접 사용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LG생활건강 통합관이 운영된다. 이밖에 국내 중소 뷰티브랜드를 위한 ‘K-뷰티팝업존’, 패션존에는 훌라,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12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10층 라이프스타일관에는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 패션브랜드 SJYP가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들어서며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라인프렌즈’와 홍삼·김 등 식품 브랜드도 입점했다.


황 대표가 차별화 전략으로 손꼽은 ‘최적의 입지’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도심공항터미널,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다. 이외에 중국관광객이 선호하는 성형외과와 피부과병원이 약 480여개 밀집되어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벽에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면세점 고객을 위해 건물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최대 세로형 LED전광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LED전광판에 해외미디어 아트콘텐츠와 한류스타 영상 등을 제공하는 등 ‘한국판 뉴욕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트래블북 강남’을 제작, 외국인 구매고객에 증정하며 중국 최대 여행커뮤니티 마펑워, 중국최대 왕홍(SNS인플루언서) 기획사 ‘레드인 왕홍왕’과 협업할 예정이다.


또한 면세업계 처음으로 인도시간 단축을 위한 ‘멀티 키오스크’를 인천공항에 설치, 운영한다. 키오스크에는 셀프 여권 스캔 대기표 발권, 픽업예상시간 알림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강남 ‘면세전쟁’ 서막에, 현대百 한류 콘텐츠·유인성 부족 지적도…


그동안 시내 면세점은 명동 중심의 강북에 위치해왔으나, 롯데와 신세계가 강남에 우선 자리잡은데다 현대백화점까지 가세함에 따라 본격적인 ‘강남’거점 면세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강남에 가장 먼저 자리 잡은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4년 롯데월드타워점에 샤넬, 루이비통 등 524개 브랜드를 입점 오픈했으며 올 7월에는 신세계면세점이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점에 350개 브랜드를 포함한 SNS 놀이터 스투디오S를 열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상반기에만 5000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한동안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 큰손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이처럼 경쟁사의 활약 대비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준비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날 기자 대상 오픈 하루 앞서 공개된 면세점 내에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전통강자’ 명품브랜드가 부재한데다 10층 한류경험(K-Experience),9층 한류 뷰티&스타일 존 (K-Beauty&Style zone)으로 이름 붙인데 반해 한류콘텐츠가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황해연 대표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대폭 감소해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명품브랜드는 어려움이 있어 빠른 시간 내 유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중국관광객에 홍보와 광고 유입을 할 것이며 따이궁(보따리상)을 놓치고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합리적 수수료 정책을 통해 고객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에 대해서는 홍삼브랜드 홍선생이라는 인기브랜드를 단독 유치했으며 SJYP와 같은 중국 인기 브랜드도 단독 입점했고 느타운과 연계된 한류관광콘텐츠도 계획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현재까지 1100억의 유상증자를 마쳤으며 내년까지 1400억의 추가 증자를 통해 총2500억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H포인트, H몰 회원 1000만 명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통해 내년 6000억대 매출, 2020년 1조 목표달성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 성공에 주력하고 그 이후 특허권 추가로 면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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