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VS 전자담배협회, 액상전자담배 유해성 충돌

산업 / 김자혜 / 2019-12-13 16:19:11
전담협 “하이브리드·궐련형에도 유해물질 있다" 반박...법적 대응 고려
식약처, 액상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권고...전담협 “천문학적 극소량에도 강력중단 유감"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가 서울 중구 이비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액상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반박했다. 이병준 전자담배협회 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김자혜 기자]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가 서울 중구 이비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액상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반박했다. 이병준 전자담배협회 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김자혜 기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이하 전담협가 액상전자 담배 유해성분 분석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담협이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액상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을 놓고 정면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는 등 액상형 전자담배를 두고 담배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담협은 수치로 볼때는 비타민E 검출량이 최대 880만분의 1 정도로 천문학적인 극소량을 보였는데도, 당국이 사용중단 강력 권고를 이어가는 점은 공포감을 조성하고 부정적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는 13일 서울 중구 이비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사례와 달리 이번 액상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은 위험물질이 아예 없거나 극소량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식약처는 국내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 의심성분 분석결과를 대마유래성분(THC)은 불검출 됐으나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일부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중증폐손상 원인 규명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했다.


식약처는 검사대상 43개 액상전자담배 가운데 6개 제품에서 3종의 가향물질이 동시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향물질의 경우 미국 FDA가 디아세틸, 아세토인을 폐질환 가능 성분으로 경고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 담배관리지침에서는 디아세틸, 2,3-펜타디온 등의 가향물질을 액상형에 사용차지 않도록 금지중이다. 또 프로필렌글리콜(PG), 글리세린(VG)에 대한 유해성을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관해 이병준 전자담배협회 부회장은 “PG나 VG는 액상전자담배의 기본적인 원료”라며 “모든 담배에서 검출되었다는 식약처의 분석은 모든 휘발유에서 원유가 검출되었다는 것과 같은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향물질로 언급된 디아세틸 등의 항목은 일반연초에도 함유된 항목으로, 700배 이상 많다”며 “얼마나 (당국이)무지한지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액상전자담배 일부 팟(액상카트리지)의 편의점 공급 중단으로 인해 중소기업 진입차단 효과가 매우 컸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부회장은 “일부 업계 팟 매출액의 80%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대기업 하이브리드 제품들도 80%이상 액상을 사용하는데 이에 대해 (당국은)모르쇠 중”이라고 비판했다.


액상전자담배의 판매 감소로 대기업이 판매하는 하이브리드(액상과 궐련형의 조합) 제품과 궐련형 제품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담협은 또한 국내외 각 기관별로 액상전자담배의 액상의 유해성분 분석실험이 달라, 기준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전자담배로 연초 금연에 성공했던 다수의 국민을 일반연초로 돌아가게 하는 분위기를 조장했다“며 “강력중단 권고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협회차원의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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