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차기총수 조원태 회장...삼남매 갈등설 일단락

산업 / 김사선 / 2019-05-14 16:36:11
상속세 부담ㆍKCGI 경영권 위협 등 내외부 과제 산적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불거진 삼남매 간 갈등설이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다.


한진그룹이 차기 총수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적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신청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고 조양호 회장 별세 후 차기 총수 지정에 대한 내부 의견을 조율하지 못해 지난 8일까지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


당시 한진은 "기존 동일인의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하고 있다"고 공정위에 소명했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선 경영권을 두고 삼남매가 다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돈 바 있다.


14일 공정위와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이 공정위에 차기 동일인 지정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동일인이 고 조양호전 회장에서 조원태 회장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15일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을 발표할 에정이다


한진그룹이 차기총수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적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인 시대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안정적인 경영권을 위해서는 선친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상속세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한진가의 한진칼 지분 28.8%중 고 조양호 전회장의 지분이 17.84%다.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로 남매인 조현아(2.31%)ㆍ현민(2.30%)씨와 큰 차이가 없다.


조 전 회장이 보유한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17.84%의 승계 방식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유언장이 없다면 배우자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5.94%, 삼남매에게 각 3.95%씩 상속된다.


상속세 해결도 경영권 방어에 부담으로 문제다. 조 전 회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가치가 3500억여원으로 상속세율 50%를 감안하면 상속세는 ‘1700억원+α’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영권 행사와 관련한 지분 상속에 대해서는 할증이 붙는다는 점에서 상속세는 2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게다가 2대 주주인 KCGI은 한진칼 지분율(14.98%)을 끌어올리며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조 전 회장 지분 상속과정에서 삼남매의 파열음이 이어진다면,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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