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 장우진 기자] 내달 8일 임기 만료되는 현 생명보험협회장의 차기 수장자리를 놓고 하마평만 무성한 가운데 보험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우철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최근 연임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후보는 권태신 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규복 전 신용기금 이사장,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업계에서는 현재 권 부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아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평이다.
이에 노조는 협회장 선임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야 하며 특히 정부 등 외부세력에 의한 부당한 인사개입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신 부위원장, 차기수장 오르나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차기 협회장 자리는 이우철 현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이 회장의 연임을 조심스레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회장이 연임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수장자리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이 회장의 포기를 놓고 업계에서는 업무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 당국의 ‘낙하산 인사’ 논란 우려 등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 회장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한바 있다.
또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협회장 자리에 그동안 업계 출신인사로 선입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 등에 의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위기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권태신 부위원장이다. 권 위원장은 1977년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보통 유관기관 수장 선임시 긍융당국 입김이 상당부분 작용한다”며 권 부위원장의 유력후보임을 거론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요직을 거친 관료들은 일명 ‘모피아 라인’으로 불리며 현 금융수장 자리를 다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복 전 이사장 역시 재정부 기획관리실장·경제협력국장을 거쳤고, 양천식 전 행장 역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심의관을 비롯해 금감위 부위원장을 지낸바 있지만 상대적으로 권 부위원장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압 없는 공정인사 이뤄져야
그러나 대부분의 업계관계자들은 ‘차기 회장을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우철 현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는 등 상황이 안개속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차기 생보협회장 결정을 위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현재 2차까지 진행됐으나 아직까지도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보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차 회의 정도에 수장자리를 놓고 최종 결론이 나오지만 4차 회의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현 후보군 모두 보험업계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요직에 있었던 만큼 섣불리 협회장으로 선출할 시 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생보협회 노조도 성명을 내고 협회장 선임과정은 투명하게 진행되야 하며, 정부 및 금감원 등 외부세력에 의한 부당한 인사개입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협회장은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업계의 현안을 이해하며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현재 후보군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해 강도 높은 청문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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